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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2010년 01월 23일 21시 17분에 남긴 글입니다.
접속부사 '및'을 쓰지 맙시다.

晉楚之富不可㈀及也 - '진나라와 초나라의 부(富)에는 미치지 못한다.'
是日害喪 予㈁及汝偕亡 - '이 해가 언제 없어지나? 너는 너와 함께 죽겠다.' <맹자(孟子) 제1편 '양혜왕장구(梁惠王章句)'에서 인용>  
여기서, ㈀은 '미친다'는 동사이고, ㈁은 '서로 함께 함'을 뜻하는 조사이므로 '와'로 해석해야 옳은데, 한문투에 집착한 사람들이 억지로 '및'이라고 해석해서 보급한 결과, 요즘 안 쓰이는 데가 없다.
국어사전들도 접속부사로 규정하고, ㈀ '현상, 인화 및 확대 (우리말큰사전)', ㈁ '문학에는 시, 소설 및 희곡 등이 있다. (국어대사전)'를 용례로 들었지만 그 구실이 접속부사 '과/와'와 똑같으므로 부사라고 할 수 없고, 반드시 앞말과 띄어 쓰니 조사라고도 할 수 없다. 즉 부사도 아니고 조사도 아니고 그밖의 어떤 품사에도 들지 못하므로 말 자격이 없는 음절이다. 위 예문 ㈀은 '현상, 인화와 확대', '현상과 인화.확대'로, ㈁은 '문학에는 시와 소설과 희곡이 있다.' 또는 '문학에는 시와 소설, 희곡이 있다.'고 표현해야 말다운 말, 글다운 글이 되어서 언문이 온전하게 일치한다.

<'우리말바로쓰기 (현암사 / 이수열 지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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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권㉨1967-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