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병우 상 제정에 필요한 자료 문건과 공 박사님 추모의 글을 올리는 방입니다.

105  1/9 모람되기 들어가기
이대로 2000년 05월 22일 12시 31분에 남긴 글입니다.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면 성공한다

꿈을 가지고 살라.

님이 어려서부터 의사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기에 공부를 열심히
했고 남다른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본다. 의사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했기에 공부도 잘되었을 것이다. 목적을 가지
고 사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들고 믿음을 준다. 믿을 수 있었기에 사랑도
받고 도움도 받을 수 있었다.
꿈이 있었기에 용기도 생겼고 힘이 솟아났으며 부지런하였다. 꿈
이 있는 삶은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고 멋있어 보이고 아름답게 보
인다. 꿈이 있는 사람의 눈은 맑고 빛나지만 꿈이 없는 사람의 눈
은 흐리멍덩하고 빛나지 않는다. 꿈이 있는 사람의 몸짓은 힘차고
부지런하지만 꿈이 없는 사람은 맥이 빠져 있고 게으르다. 꿈이 없
는 사람은 공부도 못하고 놀기만 좋아하지만 꿈이 있는 사람은 공
부도 열심히 하고 일도 잘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다. 희망이 있으면 밥을 먹지 않
아도 배부르고 아무리 힘들어도 즐겁다고 했다. 나는 님의 자서전
을 읽으면서 그리고 님과 함께 한글사랑 운동을 하면서 님의 삶이
아름답고 멋있게 보인 것이 꿈을 가지고 사는 분이며 그 꿈을 이
루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기 때문에 아름답고 멋있게 보였다고
생각한다.
꿈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늙었어도 늙어 보이지 않는다. 80 어
르신이 간난아이처럼 맑게 웃으며 살 수 있다. 힘차게 걷지 못해
도 가련해 보이지 않는다. 혹시 지금 부자가 되고 싶거나 공부를
잘하고 싶은 젊은이가 있으면 꿈을 가져라. 그리고 자기 아들딸
이 부자가 되고 공부를 잘하게 하고 싶은 부모가 있으면 꿈을 갖
게 하라. 또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게 하고
싶은 선생님은 그 학생에게 꿈을 갖게 하라. 또 국민들이 열심히
살게 하고 싶은 대통령이 있으면 국민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라.
꿈이 있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가난해도 부끄럽지 않고 대통령,
국무총리 같은 지위가 높은 사람이 부럽지 않다. 공 박사의 삶에
서 꿈의 중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용기 있는 사람

님은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농업학교 때 신입생에게 중노동을
시킨다고 교장선생에게 항의하는 시위할 때 주모자로 나섰다는
것과 상급생이 님을 마구 때렸다고 칼 들고 상급생에 맛서 따진
일과 교장과 학교를 비판하는 작문을 써낸 일들이 용기 있는 일
이었다.
옳지 않은 것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고 맛서 싸우고 그것을 바
로잡으려 애쓰는 용기가 뒷날 한글사랑 운동에 일생을 바치는 밑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자기 이익만 생각지 않고 다른 사람과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치는 태도와 힘찬 몸짓이 참된 용기라는
생각이 든다. 교장을 비판한 작문을 쓰고도 처벌이 두려워 내지
않았다면 의사가 될 길을 열리지 않았을 것이다. 의학 강습소에
들어가기로 마음먹고 독학으로 공부한 것도 용기가 있었기 때문
이다. 자신은 농업학교 학생이어서 인문 학교 학생보다 뒤처진다
고 자신감이 없었다면 의사 강습소 시험에 떨어졌을 것이다. 의
사가 되고 박사 학위를 받은 것도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참된 용기가 어디서 나왔을까 생각이 다다른다. 간절한
희망과 뚜렷한 목표와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생각된다. 그런 자신
감은 어디서 나왔을까? 바르게 살고 옳은 일을 하기 때문에 떳떳
하고 자신감이 드는 것이다. 바르게 살고 옳은 일을 위해 용기
있게 나서면 공부도 잘되고 모든 일이 잘된다는 것을 배운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리리라.

공 박사가 의사가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
고 두드리면 열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맛있는 감을 먹고 싶은
뜻이 있다고 해서 감나무 아래에서 떨어질 때까지 입벌리고 가
만히 누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감을 먹기 위해 궁리하고 움직여
야 한다는 것이다. 장대를 구해, 또는 감나무에 올라가서 딴다든
지 힘써 움직이면 그 감을 얻을 수 있다.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의사가 되었고 아픈 사람들을 잘 고쳐 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연
구하고 치료했기 때문에 잘 치료한다는 소문이 났으며 함경도를
비롯해 온 나라 곳곳에서 환자들이 몰려왔고 많은 돈을 벌 수 있
었다. 돈이 없는 사람은 그냥 치료해 주어서 6.25 난리 때도 살
수 있었으며 한글사랑 나라사랑 새 삶을 살게 된 것이다.
님은 잘못된 것을 그냥 보고 넘기지 않는 올바른 성품을 가졌고
그에 맛서 싸우는 용기가 있었으며 꿈을 이루기 위해 끈질기게 연
구하고 두드렸다. 그런 정신과 태도가 고성능 타자기를 발명하게
했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게 했고 그래서 님
의 삶은 멋있고 아름다웠으며 위대했다. 새롭고 좋은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을 자꾸 두드리자. 님이 열지 못한 문들을 열기 위해
뒷사람들이 끈달아 두드리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난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공 박사가 요즘 유행하는 벤처사업가이며 그 때
정부가 님을 짓밟지 말고 도와주었더라면 더 큰 발명을 했을 것
이란 생각을 한다.

천재도 학교 성적이 꼴지가 될 때도 있다.

앞에 공 박사가 쓴 글에서 신의주 고등 보통학교 입학시험에 떨
어진 이야기와 의주농업학교 1학년 성적이 꼴지에서 두 번째였
다는 이야기를 읽었을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님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게 이름난 사람이었고 천재
라는 평가를 받은 사람이다. 천재교육 전문가인 변영애님이 등
불출판사에서 낸 [천재가 되려면 웃는 법부터 배워라]라는 책에
서 여섯 명의 천재를 알렸는데 그 여섯 사람 가운데 공 박사가
들어갔다. 그 여섯 분은 물리학자 리차드 헤인만박사, 예수그리
스도, 석가모니, 수필가 김소운, 공병우, 번역문학가 전혜린이었다.
대학 입학시험이 있을 때마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사람보
다 떨어지는 사람이 더 많다. 그리고 대학에 가지 못하는 사람
도 있다. 나는 이 젊은이들에게 의주 고등보통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농업학교에 다니며 1학년 성적이 꼴지에서 두번째 였다
는 것을 생각하고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할 것을 권한다.
인문고등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상고나 공고 농고에 다니는
학생들에게도 공병우식 삶을 기억하고 꿈을 가지고 열심히 책
을 읽고 공부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이 나라의 부모와 선생님들에게도 공 박사의 삶을 엿보
라고 권한다. 그리고 자기 자식이나 제자가 시험 성적이 나쁘다
고 실망하거나 무시하지 말기 바란다. 그 애에게 공병우식 삶을
배우리고 말하라. 그 애가 앞으로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 지도 모
른다.

하고 싶은 공부는 잘된다.

진학 시험에서 낙방한 일이 있고 무시험으로 들어간 학교에서
1학년 성적이 꼴지인 학생이 의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1년간
열심히 공부해서 일류 인문학교 졸업생도 힘든 의사전문학교
시험에 합격한 사실을 우리는 보았다.
나는 여기서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니고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공부는 잘되고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먼저 꿈을 갖게 하자 .이
것이 공부를 하고 싶게 하는 것이다. 다음 스스로 공부하자. 스
스로 깨닫든 선생님이나 부모가 그렇게 만들든 이것은 매우 중
요하다. 다음 학교와 부모와 사회와 국가는 애들이 공부하기 좋
은 환경만 만들어 주고 도와주자. 좋은 책을 많이 만들고 공부
에 전념하게 하고 건강을 도와주면 된다.
교육 개혁의 비결이 여기 있다. 삶이 행복해지는 길도 여기 있
다. 시험 성적순으로 사람을 나누고 등급을 메기는 현 교육 풍
토는 아주 잘못된 일이다.
오늘날 잘못된 교육 환경이 수많은 천재를 바보로 만들고 과학
자를 할일 없이 거리를 헤매는 놈팽이로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언제나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라.

소년 공병우가 학교 졸업장이 없이 의학박사가 된 것은 꿈을 가
지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지 미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하는 일에 푹 빠져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열매를 얻게 된다. 의사가 되겠다는 마음이 생기니 공부를 하
겠다는 욕심이 생기고 그러니 자동차가 없던 때 풍선을 타고
신의주까지 가서 책을 구하고 돈이 모자라니 값싼 책을 구
하기 위해 압록강 건너 만주땅까지 가서 책을 구해 다가 공부
했다는 사실이 그가 얼마나 공부를 하고 싶어했고 또 열심히 했
는지 알 수 있다.
부모가 하라고 해서 또는 선생님한테 혼날까 봐 공부를 한 것
이 아니다. 그러니 꼴지하던 학생이 1년 정도 공부해서 졸업생
보다 더 실력을 올린 것이다. 1년 정도 독학으로 그런 실력을
가지게 되었다면 얼마나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지 짐작이 가고
도 남는다. 열심히 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나오길 바라지 않았
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

경성 제대 출신이 아닌데도 경성 제대 교수 문하생이 되고 경의
전문학교 연구원이 된 것도 착하고 바르게 살고 착실하게 사는 젊
은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박사 학위를 받을 기회를 얻은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세상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자기만 알고 눈속임으로 잘 보이려 하고 간판만 따려고 해선
신용을 얻을 수 없다. 먼저 마음이 바르고 하는 일이 빈틈없어야
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창의력을 길러라.

공병우가 짧은 시간에 박사가 된 것은 머리가 좋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한 땀을 흘렸고 신용을 얻었기 때문이지만 스스로
창의력을 가지고 실험했기 때문이다. 남이 하라는 것만 잘하는
것도 좋고 중요하지만 스스로 연구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바로 창의력이다. 이 힘이 발명도 하고 남다른
성공을 하게 한다. 사회도 발전하게 만든다. 외우기를 잘해서
시험 성적이 좋은 것도 중요하고 시키는 것을 잘해서 윗사람에
게 잘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의력이 좋아 새로운 길을 찾고
윗사람이 바라는 것을 미리 알아서 모든 일을 스스로 잘 처리
해 놓으면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 압록강변에서 태어난 댕기머리 팔삭둥이 공병우 소
년이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의사가 되고 돈을 버는 과
정을 살펴봤다. 공병우 소년은 아주 고관대작이나 재벌의 아
들로 특별한 집안에 태어나서 잘먹고 잘입고 편하게만 산 것
이 아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집안에 태어나 평범한 소
년으로 잘랐다. 오히려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보다 좋지 않은
조건을 안고 있었다. 8달만에 허약한 몸이었으며 뜻대로 진학을
한 것도 아니다. 또 시대 상황은 어둡고 불행한 시대환경이었다.
그러나 꿈을 가지고 열심히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뛰었다. 두드리
면 얻으리라를 보여주었다.
지금 젊은이들이 아무리 어렵다 해도 공병우 소년보다 건강하
고 공병우 농업학교 학생보다 맛있는 것을 배불리 먹고 공병우
학생보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조건이고 환경이다. 자신이
불행하고 처지가 어렵다는 사람들은 공벙우 소년처럼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했는지 그리고 연구하고 땀흘려 바쁘게 살았는
지 되돌아 보기 바란다. 만약 그보다 바쁘게 살지 않았다면 지
금부터라도 그만큼 꿈을 가지고 바쁘게 살면 뜻을 이룰 것이다.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신의키스

지음권㉨1967-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