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병우 상 제정에 필요한 자료 문건과 공 박사님 추모의 글을 올리는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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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로 2001년 12월 11일 04시 56분에 남긴 글입니다.
한글날 국군의 날, 공휴일 제외 토론회 글 읽은 느낌 - 공박사님 글

한글날. 국군의 날 공휴일 제외 찬반 토론회 글을 읽고

한글 문화원장 공병우


1990년 9월 8일치 중앙일보 독자 페이지에 실린 한글날 국군의날
공휴일 제외에 대한 찬성과 반대 토론 글들을 읽었다.

세계에서 언어를 가진 나라들은 많으나, 우리 나라처럼 언어학, 음
성학, 기계학, 전산학상으로 완벽하고 과학스런 글자를 가진 나라는
없다. 이는 세계 언어학자들이 이미 입증했고, 또는 최근 유네스코
에서 금년부터 글장님(문맹) 없애기 운동가에게 주는 "세종대왕상"
이 또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위대한 한글을 만들어 낸 것은 우리 민족 역사상 가장 중
요한 일이며, 이 날을 기념한다는 것은 단순히 하루를 놀면서 보내
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보배인 한글을 더욱 발전시키자는
다짐을 새로이 헤겠다는 데 깊은 뜻이 있다.

이같이 선각들이 결정한 뜻깊은 경축일을 제외한다는 처사는 말도
안된다. 선각자들이 피와 땀을 흘려 만들어 놓은 뜻깊은 날을 더욱
발전시키지 못하고 무시하는 태도는 도의상으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근로자들에게 일을 더 시키겠다는 태도는 박애정신에 어
긋나는 일로 인권을 무시하는 졸렬한 처사이다. 선진국처럼 주 5일
만 일하고도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행정을 강구해야만
한다.

선진국 사람들은 시간을 매우 소중히 다루게 하는 교육과 아울러,
모든 일에 능률 극대화를 이룩할 수 있는 기계화 행정을 하기 때문에
문명국으로 발전한 것이다.

정부가 근로자에게 땀을 흘리게 할 생각만 하지 말고, 사람보다도
몇 백 배의 강한 힘을 가진 기계들을 발전시키는 현대 과학 정책을 강
구하는 길이 우리도 선진국처럼 온 겨레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세계에서 으뜸가는 한글 기계화와 전산화를 고성능 기계로서
능률 극대화를 이룩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으뜸가는 과학 문명 국가
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과 같이 한자가 판을 치
고, 또 저 성능 한글 기계들이 판을 치고 있다가는 만사가 선진국
에 비해 나날이 뒤떨어질 뿐이다. [1990.9.9]

서울 종로구 와룡동 95번지 한글 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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