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병우 상 제정에 필요한 자료 문건과 공 박사님 추모의 글을 올리는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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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로 2000년 07월 04일 23시 07분에 남긴 글입니다.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 비판한 글

공 박사님은 내게 컴퓨터 통신을 할 것을 여러번 제의하셨으나 자신이 없어 하지 못했다. 그런데 공박사님 아이디로 내 글을 올리시고 그 반응을 갈무리해가지고 복사해서 내게 주시면서 내 글이 인기가 있다시며 빨리 통신을 시작하라 격려,독촉하셨다. 아래 글을 올리기 전 조선일보가 한글 죽이기 연재하는 것을 비판한 글을 올렸는 데 하루에 1000건에 가깝게 조회를 했다고 아주 기뻐하시며 내가 컴퓨터 통신 체질이라 칭찬하신 일이 있다. 내가 글을 잘 써서가 아니라,내가 님을 따라서 통신을 통해 한글사랑운동을 하게 하시려는 말씀인 줄 알면서 나는 님의 뜻을 따르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 해 돌아가신 다음 님이 컴퓨터 통신을 못하시게 된 것을 가슴아파하면서 님 대신 바로 하이텔에 가입해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통신을 통해 하이텔에서 한글사랑운동을 했다. 지금 내가 여기에 글을 쓰게 만든 것도 공 박사님의 가르침이고 도움 때문이스승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 님이 그립고 고마워 하이텔에서 내 글을 옮긴다. 벌써 6년이 지났으니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다시 절감한다.

PLAZA 큰마을 #168/7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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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조선일보 얘기(김대중 주필 글 논평)
보낸이:공병우(Kongbw) 1994-01-09 09:54 조회:119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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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얘기를 더 하렵니다(김대중 주필 글 논평)

이 대 로
전화-전송-244-1944,
한말글사랑 겨레모임 대표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회 초대회장 지냄

전자 통신 가입자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 12월 31일 제가 쓴 "조선일보 왜 이러십니까?"를 읽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 주셔서 매우 기쁘고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전자통신 가입자 분들은 분명히 앞서가는 분들이고 멋있는 분들이라
느꼈습니다. 아직 저는 전자통신에 가입하지 못해서 공병우 박사님께
부탁드려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제 글을 보고 어떤
분이 공박사께서 남의 이름을 빌려 조선일보를 비난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기에 위에 제 소개를 했습니다. 앞으로도 가끔 글을 올리겠으니

공박사님을 헐뜯지 말고 저를 지도해 주시고 많은 토론 있길 바랍니다.
지난 번 제 글을 읽고 한글전용문제 토론이 많았는데 저도 할 말이
많지만 이번 주제가 아니니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신문사의 주필과 논설고문의 글은 그 신문사의 얼굴이며 독자들과
나라에 끼치는 영향이 큽니다. 그래서 먼저 지난 해 11월 21일자
조선일보에 김대중 주필이 쓴 "대통령의 국제화"라는 글을 뜯어 보고
조선일보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렵니다. 김 주필의 글을 주요 내용별로
비판해 보겠습니다.


1. “김영삼 대통령은 국제화 문제와 관련해 긍정적이 아니다. 이것은
그가 구식 냄새 풍기는 야당정치만 했고 요즘 청와대에서 칼국수,
설렁탕 등 우리 음식을 먹는 것과 그 부인 손여사의 복식이 증명한다
”고 썼는데 진수성찬이 아닌 칼국수, 설렁탕 음식은 검소함의 모범을
보이는 일로서 칭찬할 일이지 그것을 국제화에 역행하는 행위로 본
것은 지나친 해석인 듯합니다.

2. “세계는 블럭화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블럭화에 참여하고,
세계의 일원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우리 것이라면
품질이 나빠도 보호하는 식의 1차원적 애국심은 안된다. 햄버거
먹으면 경박하게 보고 외국 은행에 예금하면 비난하고 마이클잭슨 한국
공연을 거부하는 행태를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 또한 나라를 망칠
위험스런 발상입니다.외제보다 좋은 국산품이 몇이나 됩나까? 모든
국민들이 김 주필 주장대로 외제가 좋다고 국산품을 안 쓰면 우리
산업은 무너질 것입니다. 국내 산업을 죽이는 것이 국제화인가요? 위
주장은 은연 중에 맥도날드 햄버거 선전하고 오국 은행,외국 학원
선전을 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3. “국제화의 요체는 교육에 있고 그 핵심은 언어 교육에
있는데,영어의 생활화를 위해 국민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고
외쳐도 국수적이며 폐소적이고 아무 비전도 없는 우리 관료에겐 쇠귀에
경읽기이다. 한자교육도 마찬가지다. 중국과 일본은 한자경제권으로
바꾸고 있는데 우리만 아시아 경제권에서 미아로 전락할 것이다.”는
주장도 이해가 안됩니다. 자주 국민 교육에 충실한 교육공무원들을
너무 무시한 감정적 주장이며 한자교육의 경우 말과 글자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오늘날 중국말은 한글과 같이 소리를
적고자 주음부호와 간체자를 쓰며 일본말은 가나로만 쓸 수 없어
한자로 적되 약자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학생들에게 누가 어떻게 영어를 가르치겠단 말입니까?
중고등학교에서 영어전공교사도 그동안 영어교육을 제대로 못가르쳐 온
판에 온 국민의 영어 생활호를 위해 어린 국민학생에게 영어교육을
주장하는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중등학교에서 대학 입시 부담에
따른 올바른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대학에서 마저도 살아있는
외국어교육을 하지 못한 것을 되살피고 제대로 남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우리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교육계
현실에 비추어 체계 있게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요컨대, 4천 5 백만
국민 중에 외국인 상대해서 장사하고 외국 책을 보며 외국 나들이
해야 할 사락이 몇이나 될까요? 외국어를 잘 해야 할 외교관

,교수,언론인,정치인들이나 영어공부 다시 시키는 것과 함께 문법
지식이나 글자익히기에 그치고 스스로 올바른 생각을 펼치고 판단하는
힘을 기르지못한 모국어교육의 잘못을 반성하고 이제라도 독서와
글쓰기 교육에 온 겨레가 힘써야 합니다. 무엇보다 정보시대에 걸맞은
정보교환의 수단으로 한글만쓰기와 한글 코드,한글 글자판 통일을 어서
빨리 이룩하여 남북한 및 해외 동포의 한글 정보화 공동 발전에 힘쓰는
일이 국제화요,국제 경쟁력을 기르는 지름길(첩경)일 것입니다.
4. “아펙회담에 참석한 김 대통령은 외국 수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그들의 주요 관심사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세계는 우리를
보 주지 않는다.언제까지 우리식이 소중하다고 우리 식대로 사는 것을
봐 주지 않는다.”고 하며 이제 우리 식은 안 된다고 결론 짓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미제 팔아주고
미국인 외국어학원 다니길 바랄 것입니다. 그렇지만 김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뜻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식의 논조는 안 됩니다. 겉옷을
벗으라고 하니까 속옷까지 벗자는 주장을 하시는 겁니까? 오히려

우리말글과 우리 것을 지키고 다른 나라 사람에게 우리말글을 쓰게
하고 우리식을 따르게 해야 합니다.

위에서 간단히 조목 별로 제 느낌을 적었습니다. 국제화는 국제
경쟁력을 기르는 것이고 국제 경쟁력은 우리 것을 지켜 외국과 경쟁할
때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국제 경쟁력이 커지는 것은
우리 것을 버리고 무조건 외국 것을 받아들여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인데도 김 주필은 국제화의 착뜻을 저버리고 억지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이게 본인의 뜻이 아니라면 사장 또는 집권자 또는 외세의
조종을 받은 글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저는 지난해 이미 김 주필의 글을 읽고 이틀 뒤 위와 같은 비판의 글을
조선일보에 보냈고 김영삼 대통령을 너무 우습게 보고 그분의 권력을
이용해 자신들의 뜻을 이루려는 얄팍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엊그제 김 영삼 대통령은 연두 회견에서 영어 조기교육을
말하더군요. 한마디로 제 마음은 참담하고 허탈합니다. 어째서
조선일보가 저렇게 얼 빠진 신문이 되었고 어쩌다 그런 얼빠진 이들의
말을 분별없이 받아들이는 지도자를 뽑았을까? 제 자신이 힘 없는
나라에 힘 없는 백성으로 태어난 것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 어린
백성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갖게 할 지도자,언론인은 없을까요?
국제화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우리 힘을 기르자는 것이 아닌가요?
그러자면 온 국민이 영어회화하고 한자공부하기보다 정작 필요한
전문가들이 제대로 공부하고 번역에 힉써 미국이나 일본의 좋은 점과
옛 중국의 좋은 점을 널리 알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점에서 우리가 그동안 잘잘못을 가려 새롭게 거듭나자는 것이
아닌가요? 우리에겐 민주개혁과 민족통일에 대한 이상만이 필요하고
실천에 옮길 필요는 없는가요? 역사를 부정하기보다 역사에서 뼈저린
교훈을 찾아 앞날에 대해 착실히 준비함이 옳지 않습니까? 이 겨레와
나라를 밝은 곳으로 이끌어 갈 시원한 말씀을 기다려봅니다. 우리
가 어떻게 나라힘을 길러 국제화 시대를 맞아야 하는지 참된 겨레삶을
바라는 온 국민과 함께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199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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