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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집지기 2006년 09월 28일 17시 12분에 남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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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말글 이름인가 (한말글 이름의 역사)




ㅇ "한말글"은 외국어나 외래어, 한자어가 아닌, 순수한 우리 '토박이말'과 '한글'을 한 낱말로 합성한 말입니다.

ㅇ "한말글 이름"이라 하면, 지금까지 '고운 이름', '우리말 이름', '한글 이름', '토박이 이름' 따위로 불리던 이름들을 통틀어 새롭게 정의한 말입니다.

ㅇ 따라서 "한말글 이름 가족"도 한말글 이름을 가진 이나 그 이름을 지어 준 이와 그 식구 그리고 자신이 운영하는 업소 이름을 한말글로 지은 이와 그 식구, 한말글로 이름 지은 단체의 구성원, 나아가 한말글을 사랑하는 모든 이를 통틀어 일컫습니다.


[명칭 변천사]

고운 이름 → 한글 이름 → 한말글 이름

1. '고운 이름' :

1967년 5월, 서울대학교 국어운동학생회가 처음 행사를 가지며 붙였던 이름입니다. '고운 이름 뽑기'라고요.
사실 이때는 한글이름이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다시 말하면 호적에 오를 수 없는 것으로 지레 짐작하고, 비록 한자로 표기한 이름일지라도 그것이 우리의 예쁜 토박이말이라면 찾아서 기리려 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행사를 하는 과정에서 '금 난새' 남매 이름 들이 호적에 한글로 올라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때 함께 뽑혔던 '민 달래'는 '달래'란 토박이말에 한자를 붙인 이름이었지요. 그러니까 그때는 관련 공무원(호적 담당)이 무심코 한글 이름을 받아 주면 한글 이름이 되었지만, 한글 이름은 절대 안 된다고 지레 판단한 대부분의 공무원은 한글 이름을 받아 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 서울대학교 국어운동학생회가 해마다 주최한 '고운 이름 뽑기' 행사는 그 뒤 1972년 다섯 번째 행사부터 '고운 이름 자랑하기'로 행사 이름을 바꿔 1986년까지 (모두 17번, 3번은 군사정부 시절 학내 사정으로 하지 못했음.) 계속 열렸지요.


2. '한글 이름' :

고운 이름 자랑하기는, 두 번째 행사부터 호적에 한글로 올라 있는 이름만을 응모 받아 심사를 하고 상을 주었습니다. 이 행사가 언론 기관에 널리 소개되면서, 관계 공무원은 물론 일반 국민도 "아, 이름을 순 한글로도 호적에 올릴 수 있는 거구나!"하고, 알게 되었지요.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 어느 법에도 '이름은 반드시 한자로만 지어야 한다.'는 규정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때부터 사회에서 '한글 이름'이란 말이 쓰이기 시작했고, 1976년 9월, '고운 이름 자랑하기'에서 상을 받은 한글 이름 가족들이 모여 '고운 이름 후원회'를 결성했는데, 이 단체도 다음 해에는 '한글 이름 펴기 모임'으로 명칭을 바꿔, 한글 이름을 널리 보급하는 일을 했지요.


3. '한말글 이름' :

전자 통신과 인터넷 시대에 들어서면서, 우리말과 한글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이 두 낱말을 하나로 합쳐 '한말글'로 부르게 되면서, '한글 이름'도 자연히 '한말글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글 이름이라고 내세우는 것들 가운데는, 기독교의 세례명을 포함해서 외국어가 분명한 이름도 있고, 또 한말(우리말)이름은 분명한데, 한자로 적기도 하는 (호적에도 한자로 올리고) 이름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글로 호적에 올린 이름이면서 토박이 우리말로 지은 이름이 확실한 경우에만 저희는 한말글 이름이라고 부릅니다.

* 2005년 11월, 한글학회 안에 있는 '한글문화협회'도 "한말글문화협회"로 이름을 고쳤습니다.

여러분도 앞으로는 '한글이름'을 '한말글이름'으로 고쳐 불러 주세요.


[사진설명] '고운 이름 자랑하기' 행사 때 만든 기념 페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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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탬글> "한말글 이름의 역사"

* 네이버 오픈백과(집필자: anma99 / 2003-09-06)에서 퍼온 글입니다.
다만 용어를 통일하느라고 조금 손질했습니다.


1. 들어가기

우리는 원래 한자이름이 아닌 우리말이름을 사용했고, 조선시대 말기까지 계속 사용했다. 다만 왕이나 일부 귀족이 중국에서 들어온 성씨와 결합하여 이름을 한자로 지었다. 하지만 서민들은 조선시대까지도 성씨 없이 우리말이름만 사용했고, 글자 수도 주로 석 자나 넉 자였다.


2. 우리말이름이 쓰이던 시기 (삼국시대)

삼국시대에는 주로 우리말이름을 사용했고, 사람이름만이 아니라 지역이름, 벼슬이름 따위도 우리말로 지었다. 한자가 들어온 뒤에도 우리말이름은 계속되었는데, 다만 기록하기 위해서 한자를 빌려와 사용했을 뿐 그 이름은 본시 우리말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라시조 "박혁거세"는 '밝은사람', '밝은 세상'을 뜻한다. 제3대 "유리니사금", 제4대 "유례니사금"도 '누리(세계)임금'이란 뜻이다. "이차돈","원효"등도 고유어로 표기한 것이다.

신라 김씨 시조인 "알지"는 '아이'를 가리킨다고 한다. 김유신의 누이인 보희의 아이 때 이름은 "아해"이고, 고려조 왕녀의 이름에 "아지"가 많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조선시대로 넘어가면서 여자이름에 "아지", "아기" 따위로 나타난다. 고구려 시조 동명왕의 이름 "주몽('활 잘 쏘는 사람'의 속어)", "연개소문('샘' 과 관련된 뜻인 듯)" 따위도 우리말이름이었고, 백제에도 그런 흔적이 있다.


3. 우리말과 한자가 같이 사용된 시기 (삼국~조선)

삼국시대부터 음차표기가 유행했고, 성씨가 왕족과 귀족들에게 퍼지면서 한자이름이 많이 사용되었으나, 일반 서민은 여전히 우리말이름을 썼다. 그러다가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한자이름이 거의 다 보급되었으며, 서민들의 이름은 동물, 식물, 장소, 성격, 암석, 금속, 기구, 시간 들의 이름에서 전용해 사용했다.

서민들에까지 한자이름이 널리 퍼지지 않은 이유는, 서민들의 이름이 주로 부르는  데서만 쓰였고, 당시 민중들에까지 한자가 널리 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예가
희들, 발가히, 쇠돌이, 얼놀, 금쇠, 나근내, 강아지, 호랑이, 곰이, 오리, 얌존이, 어진이, 보름이, 반달이,....

이름의 길이는 삼국시대에는 3음절형( 석 자꼴)이 보편적이었으나, 조선시대로 오면서 두 자꼴도 많이 퍼져 거의 반반씩 차지했다. 또한 이때 이름의 특징은 모음으로 끝나는 이름이 많았다는 것이다.


4. 한자 이름으로 일원화 된 시기 (일제시대)

일제시대가 되면서 한자이름이 완전히 퍼지게 되었다. 일본이 '민적부'라는 것을 만들어 모든 이름을 한자로 바꿔버리면서, 온 국민이 중국식 성을 갖게 되었다. 실제로 우리 겨레가 모두 한자어로 된 성씨나 이름을 가진 것은 채 90년 안 된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한자이름을 가지는 것을 아주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런 의식을 가지게 된 것은 우리가 우리 이름 역사에 소홀해 있었기 때문이다.


5. 한말글이름 짓기 운동 시기 (해방 이후)

해방을 계기로 우리말로 짓고 한글로만 적는 한말글이름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기에, 이때를 한말글이름 짓기 운동 시기라 이름 붙였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여전히 한자이름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한말글이름 지어쓰기가 본격적인 국민 운동으로 일어난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 1967년 봄 서울대학교 국어운동학생회에서 연중행사로 '고운이름 자랑하기'대회를 열면서, 한말글이름 운동이 공식적으로 본격화되었다. 이 행사는 1986년까지 17회를 이어갔다.
1990년부터는 < 한글물결 >에서 연세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이름 짓기
큰 잔치'라는 행사를 시작했고, 한글학회는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연례행사, 모두 11회) '온 겨레 한말글 이름 큰잔치'를 벌여, 한말글 이름 가진 어린이들을 기렸다.


6. 나오기

우리말이름의 역사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 겨레와 함께 이어왔다. 우리는 36년 간 일제 식민지 시대를 겪으면서 너무나 소중한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잃어버린 것이다. 이에 한말글이름 짓기는 단순한 한글 쓰기를 주장하는 좁은 운동이 아닌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다시 찾자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내용출처 : http://kitel.co.kr/~wsoyose/hangulmain/hanhistory/hanhistory.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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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권㉨1967-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