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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2013년 07월 31일 08시 13분에 남긴 글입니다.
이 땅에 한자가 들어온 시기 (퍼온글)

한자의 전파

한국에 한자가 들어온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BC2세기 위만조선으로 짐작된다. 한자가 본격적으로 유입·전파된 것은 삼국이 자리잡은 6∼7세기 무렵으로 중국과 외교문서가 오고간 기록이 있고, 한자로 기록된 명문(銘文)·탑기(塔記) 등이 현존하여 이 무렵에는 이미 지배층 사회에 한자가 일반화되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 시기의 한자사용에 대해 알 수 있는 예로는 414년(장수왕 2) 건립되어 현재까지 남아 있는 광개토왕비문(廣開土王碑文), 신라 왕호를 거서간(居西干)·차차웅(次次雄)·이사금(尼師今)·마립간(麻立干) 등으로 한자의 음을 빌어 표기한 것 등이다. 이와 같이 한자의 음훈을 빌어 한국어를 표기하는 이른바 차자표기법(借字表記法)이 일찍이 창출되었고, 이것이 더욱 확대되어 경서(經書)의 독법에 따른 현토(懸吐)·구결(口訣) 표기 및 서리(胥吏)의 사무용어인 이두(吏讀) 등이 발달하게 되었다. 이 한자의 한국적 사용법은 독특한 글자를 만들어냈는데 속자(俗字) 또는 한국한자가 그것이다. 예를 들면 이두에서 전용된 따뿐·며·조(召) 등과 같은 한자뿐 아니라, 관부(官簿)·군적(軍籍)·공사문부(公私文簿)에 쓰이던 따태(太;콩)·끝(印)·탈·도(刀)·답(畓)딱 등과 같은 한자가 있으며, 고유명사를 표기하기 위해 만들어진 따걱·돌·쇠·갈·묠딱 등과 같은 한자가 있다. 삼국시대·고려시대·조선시대를 거쳐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으로 한국 고유 문자인 한글을 창제하기 이전에는 한자가 한국인의 사상·감정을 표현하거나 행정·사무상 쓰인 유일한 문자였고, 그 뒤 오늘날까지도 한글과 함께 한국 언어표기의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갑오개혁을 전후하여 한글 사용이 크게 늘었으나 한자 사용은 여전히 줄지 않았으며, 45년 8·15 이후에는 한자폐지론과 한글전용론이 여러 차례 제기되었다. 57년 10월 18일 문교부(지금의 교육부)에 의해 1300자가 상용한자로 선정되고, 67년 12월 18일 한국신문협회가 상용한자 2000자를 선정하였다. 70년에는 모든 공문이 한글로만 쓰이게 되고 초·중·고등학교 교과서도 한글화되었다. 72년 8월에는 다시 1800자가 중·고등학교용 한자로 제정되어 오늘에 이른다. 한편 일본에 한자가 전파된 것은 285년 백제의 왕인(王仁)이 《천자문(千字文)》과 《논어(論語)》 10권을 가지고 건너가 전한 것이 최초의 기록이다. 당초에는 표음적·표의적으로 쓰이다가 그 뒤 일본 고유어를 표기하기 위하여 한자를 모태로 따가타카나〔片假名〕딱와 따히라가나〔平假名〕딱를 만들어 800년대부터 한자와 병용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다. 베트남도 후한(後漢)에서 삼국시대에 걸쳐 문자생활에 한자와 한문이 쓰여 14세기부터 한자로 베트남어를 표기하였고, 한자의 구성원리를 이용하여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 썼다. 그러나 16세기 무렵부터 차츰 로마자화되기 시작하여 19세기에 프랑스 식민지가 되자 로마자가 베트남 국자(國字)가 되면서 한자에 의한 표기가 점차 폐지되었다. 한자는 이 밖에도 거란·여진·서하(西夏)·묘족(苗族) 등 인접 여러 국가의 문자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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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권㉨1967-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