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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와 무 2011년 11월 05일 12시 36분에 남긴 글입니다.
언어미래관련주제에 대한 댓글토론-2

                                        언어미래관련주제에 대한 댓글토론-2


    필자가 보기에 나름 의미가 있어서 모사이트상의 댓글토론을 여기에 옮려놓는다. 토론에 임한 아이디는 실제 개인과 직접연관이 없는 가상아이디여서 고치지 않고 그대로 등재한다.


주제글제목:

"언어에 대한 나의 이해"

출제자:

세줄기

주제글 요점:

1. 인간이 쓰는 언어와 기계제어용 언어는 궁극적으로는 통합으로 나간다.
2. 사람들은 왕왕 실물적인 외부언어가 일방적으로 구두언어에 맞추어져 왔다고 착각 할수가 있는데 실은 양측이 서로 접근했다.
3. 필자의 주장은 우리의 언어가 모든 가능한 외적인 "언어"(예하면 컴퓨터의 프로그래밍언어와 같은 "언어")들과의 조화와 통합을 이루어 나아가야 한다는것이다. 피동적이 아닌 주도적인 입장에서 외적언어와의 통일을 바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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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댓글토론:

흰옷겨레 170       2011-11-02      
유와 무(세줄기)님, 최소한 저로서는 인간언어와 기계언어의 통합을 방향으로 정하고 피동적이 아닌 주동적인 노력을 들이는데 대해서 찬성합니다.

저도 언어학을 적당히 공부한 경험이 있기에 더욱 그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언어학에서는 인간언어와 기계언어 모두 소통의 도구로 정의됩니다. 인간언어와 기계언어 서로간에 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갈수록 발전에 유리합니다.

룩셈부르크 9       2011-11-02      
뭐 앞선 논의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시작하죠.
"인간언어와 기계언어의 통합"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좁혀서, 여기서 "통합"은 무엇을 말하는 겝니까?  

유와무 212       2011-11-02      
룩셈부르크님, 저의 문장에서도 얘기했듯이 문장과 언어도 완전히 일치하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옛날에는 더 심했고요, 고문을 배워보시면 아실겁니다. 그림으로 교류할때는 언어와 거의 연관이 되지 않은 상태이구요.
하지만 지금은 문장용언어는 이제 구두어와 기본상 일치를 보이며 단어나 문법을 공유합니다.
제가 말하는 통합이란 이런 의미의 통합입니다  

룩셈부르크 146       2011-11-02      
간단히 말해 "언문일치"를 의미하는 건가요?  

유와무 212       2011-11-02      
언어와 문장의 통합은 그렇게 되였지요.  

룩셈부르크 9       2011-11-03      
윗글의 세줄기란 분이 제출한 내용은 단순히 언문일치에 관한 내용은 아닌 듯 하군요. 상당히 내용상, 그리고 용어 사용에 있어 모호한 구석이 있어 분명치 않음을 감안하고 내 나름의 이해에 기반해서, "인간의 언어와 외적인 "언어"(예하면 컴퓨터의 프로그래밍언어와 같은 "언어")들과의 조화와 통합을 이루어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코멘트를 달아보지요.

인간언어와 기계언어와의 통합이란 게, 쉽지않을 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은 많은 참고가 되지요.

기계언어(컴언어, 가령)라는 건, 지시작용에 충실한 언어죠. 그 이상을 행해서도 아니되고, 할 수도 없는 거지요. 가령 한 명령어는 한 동작만 수행합니다. 하다 못해 초보적인 프로그래밍이라도 꾸며보면 이 점은 단박 이해가 되지요. 이런 언어가 전기 비트겐슈타인 철학에서 말하는 "그림언어" 사상에 딱 들어 맞는 예지요. 언어와 세계, 사실과 명제, 사태와 요소명제에 대응된다는 생각은 지시이론의 극단적인 형태지요. 따라서 이런 언어로 말할 수 없는 것들, 가령 신, 영혼, 양심 뭐 이딴 것들은 말하지 말고 침묵해야 되는데, 이런 것을 자꾸 언어로 표현하자니 쓸테없이 철학이니 뭐니 복잡해진다는 겁니다.
인간의 언어가 전기 비트겐슈타인의 생각대로 지시언어에 국한된다면, 위 분이 어떤 의미로 제기했는지 모르지만 인간언어와 기계언어의 통합이란 것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그 "통합"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뭘 의미하든 가능성의 영역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이죠.  

룩셈부르크 9       2011-11-03      
그러나 후기 비트겐슈타인은 전기의 생각, 즉 논리철학논고에 나타난 자신의 언어철학을 부정합니다. 언어란 사태, 사실, 세계에 대응하는 지시적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사용, 즉 활용에 있다는 것입니다. "화용론" 을 생각하면 이해되는 부분이죠. 문제는 컴언어가 이런 "활용"의 영역에선 인간과 소통하기가 만만챦다는 것이죠. 인간의 생활형태에 관한 모든 정보가 컴에 내장되고 인간처럼 활용이 가능해야 통합(이게 무슨 의미든)을 시도할 텐데, 이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아마 컴의 CPU가 인간의 두뇌수준으로 진화하지 않는 이상은요. 위엣 분이 저런 의견을 자신만만(?)하게 제출할 때 이런 언어현실을 한번이라도 숙고해 보았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룩셈부르크 9       2011-11-03      
조금만 부연설명을 더 드리자면, 의미가 생성되는 장(field), 즉 인간의 언어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이 변화를 기계언어가 반영할 수 있는가 하는 겁니다. 즉 컴언어가 지시언어의 레벨에서 탈피할 수 있을까 인데.....제 생각은 부정적입니다. 그럼.  

유와무 216       2011-11-03      
룩셈부르크님, 진지한 댓글에 충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립니다. 다른것에서의 님의 댓글들을 보고 님이 사리에 밝은 분인것은 알았으나 오늘 윗댓글들을 보니 박식한 분같네요. 몇번을 님의 댓글을 읽어 본후에야 답글을 씁니다.
위에서 말한 문장에서 저의 주제글이 말하려는것은 매개체에 대한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매개체는 의지를 담는 역할을 하지만 그 자체는 정신이 아닙니다. 따라서 감정이요 상상이요 하는것은 필요가 없고 상응하는 표준제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마치 유무선통신이 사람들의 뜻을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지만 그자체는 정신이나 감성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것처럼말입니다.
또한 실제로 기계제어언어중의 일종인 소프트개발언어는 현재 영어와 많이 닮아 있어서 외국에서는 소학교(초등학교)학생들마저 프로그램을 만들수 있는 정도라고 합니다. 그전과 비교하면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특수 교육을 받은 전문가여야만이 프로그램을 만들수 있었댔으니깐요.
제가 말하는 통합은 이런 선상에서 리해하시면 됩니다.  

룩셈부르크 9       2011-11-04      
세줄기라는 분이 제기한 발제글만 보고 밑에 달린 댓글은 사실은 읽어보지 않고 댓글을 달았더랬습니다. 오늘 대략 읽어보았는데.... XXX777 이라는 분의 주장이 그 맥락에서 제 생각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언어는 소통에서 그 존재이유가 있다고 한다면, 기계는 인간과 소통을 하지는 못하지요. 명령어의 접수와 이행만 있을 뿐. 그렇다면 세줄기씨가 주장하는 것은 언어의 통합이라기보다는 명령어의 단순화 정도에 해당되겠습니다. 이런 측면이야 이미 컴 언어분야에서 많이 진척되고 있지요. 가령 요즘은 일반인이라도 C등 전문 컴퓨터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비주얼베이직, 하다못해 엑셀환경에서의 매크로 정도는 돌리기 어렵지 않지요. 근데 그런 쉬운언어는 다시 맨 밑바닥의 기계어와 연결해주는 과정이 또 있지요. 이런 측면에서라면 인간언어와 기계언어가 수렴해 간다는 것은 백번 지당한 말씀이고...

비트겐슈타인 운운하는 것은 인간과 기계가 소통할 때의 어려움을 말한 것입니다. 즉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는 기계로서의 컴이 아닌, 쌍방향 소통의 경우 넘어야할 지난한 벽이 인간의 생활에서 나타나는 언어의 활용현상등은 거의 인간급의 AI가 전제되지 않으면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암튼 좋은 생각거리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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