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은 '우리말123 편지'를 누리편지로 보내는 성 제훈 박사가 꾸미는 글 마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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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2017년 11월 17일 15시 16분에 남긴 글입니다.
통음

안녕하세요.

지진. 정말 무섭군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지진 걱정을 별로 안 하고 살았는데,
앞으로는 새로운 사회 불안요인으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연기한 수능시험도 그 파장을 쉽게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일 겁니다.
이래저래 걱정이 많습니다.

지난 월요일 오후에 출장을 갔다가 어제 오후에 돌아와서 바로 저녁 회식이 있었습니다.
빠질 수 없는 자리였고, 얌전을 뺄 수 있는 자리도 아니라서 오랜만에 좀 마셨습니다.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마셔서 그런지 평소보다 일찍 불콰해지더군요.
그런 자리가 1차로 끝나면 좋으련만, 2차, 3차...

우리말에 '통음'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음주로 통한다는 뜻이 아니고,
통쾌하게 마신다는 뜻도 아닙니다.
아플 통(痛) 자에 마실 음(飮) 자를 써서
아플 때까지 술을 마시는 것으로 "술을 매우 많이 마심"이라는 뜻입니다.
가라앉을 침 자에 마실 음 자를 쓴 '침음(沈飮)'도 있습니다.
술통 속에 가라앉을 정도로 많이 마시는 것을 뜻하나 봅니다. ㅋ

어제 저녁에 제가 통음하고 침음했습니다.
지금도 내적갈등(^^)이 심하네요.

어제 오후에 좋은 기사가 떴습니다.
간을 지키는 '건강 음주' 노하우 6가지
http://v.media.daum.net/v/20171115162112284?rcmd=rn

고맙습니다.


보태기)
통음이나 침음같은 어려운 한자말을 쓰자는 뜻이 아닙니다.
그런 낱말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것뿐입니다.

수능시험이 연기되면 무엇보다도 시험 보는 학생들 충격이 클 것 같습니다.
시험보다 안전이 우선이긴 하지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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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권㉨1967-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