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은 '우리말123 편지'를 누리편지로 보내는 성 제훈 박사가 꾸미는 글 마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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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2017년 11월 24일 16시 06분에 남긴 글입니다.
엄중과 엄정

안녕하세요.

어제 전주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함박눈이 멋지게 내렸습니다. ^^*

1. 어제 수능시험이 있었습니다.
오늘 자 신문에 보니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처럼 '난이도'를 제대로 쓴 기사도 있지만,
'20,21,29,30외27번 문항 난이도 높아'처럼 '난이도'를 잘못 쓴 기사도 있네요.
http://www.ajunews.com/view/20171123170100109

'난이도'는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라는 뜻으로
'난이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교육하다/시험 문제의 난이도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처럼 씁니다.
곧, 난이도가 어렵거나 쉬울 수는 없습니다.

2. 며칠 전에 세월호에서 미수습자 뼈가 나왔는데 해수부 담당자가 제때 밝히지 않아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께서 "유골 은폐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정부는 최단시간 안에 진실을 규명해 가족과 국민 앞에 밝히고 책임자를 엄정 문책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http://www.yonhapnewstv.co.kr/MYH20171123008800038/?did=1947m

해양수산부 장관께서도 "책임져야 할 사람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셨습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927586&code=61111311&cp=du

오늘도 정치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엄중'과 '엄정'을 이야기할 뿐입니다.

'엄중(嚴重)'은
주로 이름씨 앞에 쓰여 "몹시 엄함"이라는 뜻입니다.
'엄중 경계, 엄중 단속, 엄중 시달, 엄중 처벌' 처럼 씁니다.

'엄정(嚴正)'은
"엄격하고 바름", "날카롭고 공정함"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경례 엄정, 심사가 엄정하다, 엄정한 중립' 처럼 씁니다.

그냥 이렇게만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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