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은 '우리말123 편지'를 누리편지로 보내는 성 제훈 박사가 꾸미는 글 마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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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2006년 12월 23일 11시 48분에 남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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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훈의 "우리말 편지"가 두 권의 책으로 나왔습니다.

[도서]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1, 2
성제훈 저 | 뿌리와이파리 | 2007년 01월



안녕하세요.


드디어 우리말편지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2003년부터 가끔 보내기 시작한 우리말편지를 모아 두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봄과 여름에 보낸 편지를 묶어 한 권으로 만들고,
가을과 겨울에 보낸 편지를 또 하나로 엮어 다른 한 권으로 만들었네요.


아시는 것처럼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편지는
무슨 거창한 지식이 들어있는 게 아닙니다.
그저 제가 이런저런 책을 보고 공부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보내드리는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편지에서 든 보기도 제가 만든 게 아니라 거의 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따온 겁니다.
그렇다 보니,
비록 편지는 제가 쓰지만 그 알맹이는 제 것이 아니죠.
따라서 이 책도 우리말편지를 모아서 만들긴 했지만 제 책이 아닙니다.


이런 까닭으로,
이 책을 팔아 생긴 수익금 중 글쓴이 몫은 모조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계약을 했습니다.
저는 그저 제 이름이 앞에 찍힌 책을 보는 것만도 큰 기쁩니다. ^^*


여러분도 이 책을 많이 좀 사주세요.
그리고 yes24나 인터파크 같은 곳에 책 소감도 많이 좀 써 주시길 부탁합니다.
뿌리와이파리라는 출판사에서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뜻으로 이 책을 냈는데,
이 책을 끝으로 문 닫으면 안 되잖아요. ^^*


여러분 책 많이 사 주실 거죠?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농업하는 촌놈이 국어책까지 내게 된
성제훈 드림


[추천사]

"삶 자체가 나라사랑이고 겨레사랑인 성 제훈 박사"

지난날에 케이비에스 라디오에선 매일 한 차례씩 5분 동안 ‘바른 말 고운 말’이란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그것도 장장 37년 간(1945년-1982년)이나 말이지요. 출연해 말씀해 주신 분은 한글학자로 유명한 한 갑수 선생님이셨고요. 그 바람에 우리나라 사람 대다수는 이 분을 한글학회 회장으로 착각할 정도였답니다. (이 방송은 우리말을 바로 세우는 일에 크게 보탬이 됐다.) 저 또한 이 방송의 애청자였고, 대학생이 돼선 이 어른을 가까이서 자주 찾아뵈며, 제가 펼치던 우리말글 사랑 운동에서 특별한 지도를 받았습니다.
한 갑수 선생님께서 방송을 그만두신 지 22년(?) 만에 새 시대 첨단 홍보 매체인 인터넷을 통해 ‘바른 말 고운 말’을 전파하는 새 전령사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대학에서 우리말글을 전공한 한글학자가 아니고, 그것으로 해서 밥을 먹는 이도 아니며, 누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전령사가 된 이가 아닙니다. 대학에선 공학과 농학을 공부해 그 방면의 석사와 박사가 되어, 지금은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에서 작물 건강 측정 센서를 연구하는 젊은 연구원일 뿐입니다. 바른 우리말 쓰기 전령사 노릇을 하라고, 직장에서 따로 시간을 내 주는 일도 물론 없으니, 바쁜 자신의 일과 중에 잠시 틈을 내어 글을 쓰고 이따금 방송에도 출연해야 합니다. 사실 ‘잠시’라고 했지만, 적절한 글감을 찾고 그것을 쉽고 재미있게 글로 옮기려면, 관련 자료를 구하고, 책을 사 들이고, 주변에서 잘못 사용하는 사례들을 수집하는 데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품이 들지, 저로선 짐작이 갑니다.
성 박사는 글을 참 잘 씁니다. 생활 주변에서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이 글감이 되고 글의 머리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 성 박사란 이가 노모에 대한 효성이 얼마나 지극한지도 알게 됐고, 역시 공부하는 직업을 가진 아내(대학에서 행정학 강의)와 토끼 같은 딸과 젖먹이 아들, 이렇게 네 식구가 꾸미는 단란한 가정의 자상한 가장인지를 알게 됐고, 술도 꽤 즐기는 호인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 일방적인 편지만 받는 처지임에도 성 박사에 대한 호감과 정이 들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성 박사와 부인의 누리집에 들어가면, 제 말이 조금도 과장되지 않은 것임을 아실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성 박사의 글을 읽다 보면 성 박사가 얼마나 이 겨레와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일본 잔재를 씻어내는 일에도 늘 두 눈 부릅뜨고 있고, 더는 쓸모가 없게 됐을 때 자신의 각막이나 장기를 필요한 이들에게 주겠다는 서약을 한, 이 시대에 가장 모범이 되는 젊은이라고 저는 감히 단언합니다.
한말글 사랑 운동을 평생 해야겠다고 일찍이 다짐했던 저도 하지 못하는 일을, 오늘도 성 제훈 박사는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하고 있습니다.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저는 오늘도 성 박사가 보내 주는 ‘우리말123’ 편지를 연애 편지처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편지가 우리 한말글을 쓰는 모든 이에게 복음처럼 받아들여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처럼 행복해지기를 또한 비손합니다.

(이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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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권㉨1967-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