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은 '우리말123 편지'를 누리편지로 보내는 성 제훈 박사가 꾸미는 글 마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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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2005년 12월 05일 19시 49분에 남긴 글입니다.
손톱깎이

게으른 사람은 손톱이 빨리 자란다는데,

어제 문득 제 손톱을 보니 상당히 길어 있더군요.

게으른 태 안내려고 바로 손 좀 봤습니다. ^^*




손톱을 자를 때 쓰는 기구를 뭐라고 하죠?

손톱깎이? 손톱깎기?




연필 깎는 기구는 뭐라고 하죠?

연필깎이? 연필깎기?




‘깎이’와 ‘깎기’는 다릅니다.




‘깎이’는 ‘깎다’라는 동사의 어간에

사람, 사물 일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이’가 붙은 겁니다.

때밀이, 구두닦이, 젖먹이, 재떨이, 옷걸이, 목걸이, 감옥살이, 가슴앓이 따위죠.

또한,

‘-이’는 명사, 형용사, 의성어, 의태어 따위에 붙어,

사람, 사물의 뜻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절름발이, 애꾸눈이, 멍청이, 똑똑이, 뚱뚱이, 딸랑이, 짝짝이 따위죠.




‘깎기’는 ‘깎다’라는 동사에 명사 구실을 하는

‘-기’가 붙은 형태로 어떤 행위를 말합니다.

“나 손톱 깎기 싫어!”, (손톱을 깎는 행위가 싫다)

“연필 깎기는 정말 귀찮아” (연필을 깎는 그 행위가 귀찮다)

따위로 씁니다.




정리하면,

사람이나 물건, 일 따위에는 ‘-이’가 붙고,

어떤 행위에는 ‘-기’가 붙는다고 기억하시면 쉽습니다.




모 낸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짓거름 줄 때가 됐네요.

오늘은 오전에 논에 나가 거름이나 줄 생각입니다.

모가 많이 자라 있겠죠? ^^*




오늘 하루도 좋은 일 많이 만드시고,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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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권㉨1967-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