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은 '우리말123 편지'를 누리편지로 보내는 성 제훈 박사가 꾸미는 글 마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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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2017년 03월 30일 12시 17분에 남긴 글입니다.
씨양이질

안녕하세요.

하루가 빠르게 지나가네요.

요즘 왜 이리 바쁜지 모르겠습니다.
혼자 일하는 것도 아닌데...

정신없이 일하고 있을 때 누군가 찾아오면 그 틈에 잠시 쉬게 됩니다. 덕분에 좀 쉬는 것이죠.
주로 차 한잔하고 헤어지지만, 가끔은 좀 길게 시간을 끄는 분이 계십니다. 그렇다고 빨리 가시라는 말씀도 못드리고... 그저 맞장구치는 횟수가 좀 주는데, 그걸 눈치를 못채시더군요. ^^*

우리말에 '쌩이질'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본말은 '씨양이질'입니다.
"한창 바쁠 때에 쓸데없는 일로 남을 귀찮게 구는 짓."을 이릅니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김유정, 동백꽃≫'처럼 씁니다.

저는 일을 좀 미루는 한이 있더라도 남들과 이야기하고 시간을 나누는 게 좋습니다.
저에게는 언제든 씨양이질을 하셔도 됩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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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권㉨1967-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