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은 '우리말123 편지'를 누리편지로 보내는 성 제훈 박사가 꾸미는 글 마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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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2017년 04월 11일 10시 48분에 남긴 글입니다.
그거참

안녕하세요.

어제는 오랜만에 딸따니와 자전거를 타고 일터에 나왔습니다.
오늘도 자전거 타고 나오는 재미를 즐기려고 어젯밤에 퇴근하면서 제 자전거 뒤에 딸내미 자전거를 어렵사리 싣고 집에 갔는데...
아침에 비가 와서 그냥 차 타고 나왔습니다. ^^*

요즘 일이 많아서 그런지 정신이 깜빡깜빡합니다.
아침에 서랍 열쇠를 찾는데 영 보이지 않네요.
늘 두던 곳에 뒀을 텐데... 그거참...

'그것참'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사정이 매우 딱하거나 어이가 없을 때, 또는 뜻밖에도 일이 잘되었을 때 내는 소리입니다.
'허, 그것참, 그런 일도 다 있었나?, 그것참, 신기하기도 하네, 그것참, 희한한 일일세.'처럼 씁니다.

표준말은 '그것참'인데, 많은 분이 '그거참'으로 쓰고 읽습니다.
그래서 작년 말에 '그거참'도 '그것참'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표현으로 표준말에 올렸습니다.
'그거참, 잘됐네 그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이 편지를 쓰는 지금도 열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거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요. ^^*

고맙습니다.

보태기)
'이것참'이나 '이거참'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거참'은 '그거참'의 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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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권㉨1967-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