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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 2006년 07월 31일 20시 27분에 남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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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국새" 1, 2

장편소설 '국새' (전 2권)
지은이  이봉원
출판사  시대의창


- 작품 개요 -

<제목> 국 새 (國璽)

<장르> 장편 다큐 소설- 역사 추적, 미스테리
<소재> 대한민국 임시정부, 친일파
<집필 의도> 민족정기 고취


<줄거리>

대한민국 임시정부 27년 역사의 귀중한 자료가 든 열개의 문헌 상자들이, 1953년 여름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분실돼,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존재가 오리무중 속에 분실 경위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그런데, 2005년 2월 하순, 그때 문헌들과 함께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새가 중국 베이징(北京) 류리창 골동상가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한 언론에 보도되면서, 관련 학계와 언론사, 국민들은 경악과 충격에 휘말린다.

인터넷신문 시민기자인 정내리는 중국 땅에서 문제의 국새를 찾았다는 방송작가 이매송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한 여행사가 긴급히 마련한 ‘임시정부 27년 유적지 답사’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여행사 사장과 조선족 현지 가이드를 합쳐 총 11명으로 짜진 1차 답사단은, 3월 15일부터 한 달 예정으로 중국 내 여행을 시작한다.

[답사 노정]
서울→上海→嘉興→海鹽→杭州→鎭江→南京→(배)→武漢→
長沙→廣州→(배)→柳州→貴陽→綦江→重慶→西安→서울

[참가자]
강민규 (남 33, 고구려여행사 사장) / 유병도 (남 65, 대학 교수) / 김순례 (여 63, 전직 교사) / 이매송 (남 47, 방송작가) / 노기만 (남 57, 요식업자) / 황금희 (여 43, 무직) / 백길남 (남 46, 부동산중개업자) / 최주승 (남 34, 의사) / 정내리 (여 32, 인터넷신문 기자) / 박한솔 (남 25, 대학 휴학생) / 배기쁨 (여 25, 조선족 가이드)

답사단은 임시정부 유적지와 그때 지사와 대가족이 떠돌았던 이동 행로를 그때와 같은 교통편을 이용해 되밟아가며 현지 답사를 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저마다 사연과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일행은 갖가지 사건을 일으키게 되고, 그것이 다시 뒤엉키면서, 서로 오해하고 경계하게 된다.
특히 쩐쟝(鎭江)에서 만난 중국인 역술가한테서, 여행 중에 일행 속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할 것이란, 예언을 들은 뒤부터는 상호 불신이 더욱 커지고, 불안감과 두려움은 극에 달한다. 그런 가운데 마침내 그 예언은 현실이 되고, 일행은 중국 경찰의 수사를 받기에 이른다. 그러나 범행 단서를 찾는 데 실패한 경찰은 이들을 무혐의 처리하여 석방하고, 답사단은 여행 종착지인 시안(西安)에 도착한다.
답사 마지막 날, 어떤 계기로 사건의 원인과 범인이 차례로 밝혀지면서, 그간의 미스테리가 전부 풀리고, 특히 지금까지도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1938년 5월 창사 남목청에서 터진 김구 피격사건의 배후가 드러난다.  

정내리 기자는 이러한 일들을 모두 취재하여, 서울에 도착한 뒤 곧바로 인터넷신문을 통해 특종 보도한다. 그로써 사건은 일단락되는가 싶더니, 또 한 차례의 마지막 반전이 그를 놀래킨다.  


<책 속에서>

한국전쟁 때 분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나라도장(국새)이나 망명정부 27년의 역사를 기록한 문헌들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보배로운 우리 겨레 최고 자산이다.

도대체 이런 역사 자료도 없이 한민족의 항일독립운동사를 어떻게 제대로 기술할 수가 있단 말인가. 지난 반 세기 동안 이 땅에 군림해 온 친일 세력들은 또 그 얼마나 이 사실에 고소해 했을가. 그러길래 눈에 보이는 것 없이 저들 멋대로, 이 반쪽의 땅에서 민족정기와 민주주의를 짓밟는 짓거리들을 그 동안 저질러 온 것이 아니더냐.

책임은 그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치인도, 학자도, 관리도, 독립운동 지사도, 그 후손한테도 잇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마땅히 이것들을 되찾기 위한 거족적인 수색 작업을 벌써 펼쳤어야 했다.


<차례>

(1권)

1. 대.민.시.부
2. 꿈의 여행
3. 출국, 열 명
4. 귀국, 일곱 명
5. (상하이) 기념 촬영
6. (쟈싱, 하이얜, 항쩌우) 호수의 달
7. (쩐쟝) 살인 예언
8. (난징) 사라진 금장시계
9. (장강 따라) 여객선의 밤
10. (우한) 앵무새 점
11. (창사) 남목청 파일

(2권)

12. (광쩌우) 정사
13. (주강 따라) 응급처치
14. (류쩌우) 밤 기차
15. (꾸이양) 검령산의 비밀
16. (72굽잇길) 아름다운 곳에서
17. (치쟝, 충칭) 알리바이
18. (충칭) 경찰의 힘
19. (시안) 피눈물
20. (시안) 카바이드 호롱불
21. (시안) 덫
22. (시안) 불행한 유산
23. (서울) 뒷얘기


<머리말>

근래 나는 이 겨레의 고단한 현대사의 현장에서 두 번 눈물을 흘렸다. 한 번은 중국에서, 다른 한 번은 서울 명동에서였다.

중국 산시성(陜西省)의 성도 시안(西安), 성정부 청사 안에 황루(黃樓)라는 황색의 단층 목조 건물이 한 채 있다. 현재는 지방 문화재로 보호를 받는 빈 집이지만, 전시엔 성주석이었던 쭈싸오쩌우(祝紹周) 장군이 관저로 썼던 건물로, 바로 여기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일제의 패망 소식을 처음 들었다. 그 날은 1945년 8월 10일, 한국 광복군이 참가하는 한미합작의 특공작전이 막 전개되려는 시점이었다.
꿈에 그리던 일본의 항복! 그러나 그 말을 듣는 순간, 김구는 기뻐하기보다 오히려 눈물을 흘렸다. 너무나 아쉽고 분해서 흘린 피눈물이었다. 광복군이 태평양전쟁에서 조금이라도 피를 흘려야 전후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 겨레가 참전국으로서 마땅한 권리를 갖게 되는데, 그것이 수포로 돌아간 때문이었다. 그러니 평생을 조국 광복에 헌신하고 분투해 온 노애국자의 마음이 얼마나 허망했을까?
만약에 일본이 조금만 더 늦게 항복을 했다면, 아니 한미합작의 특공작전이 조금만 더 일찍 전개돼 우리 광복군이 한반도 서해안에 잠입하고 이어 미군이 상륙했다면, 아마도 우리 나라는 지금처럼 남북으로 갈라지지 않았을 것이고, 같은 겨레끼리 서로 총질을 하는 비극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황루를 답사했을 때, 나 역시 절통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번째는 지난해(2004년) 1월, 민족문제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친일인명사전’ 편찬 사업에 쓰라고, 전국에서 누리꾼들이 7억 원의 성금을 보내 준 사건 때문이었다.
연구소가 사전 편찬을 위해 청구한 예산안이 국회에서 전액 삭감되자, 한 네티즌이 국민 성금으로 사전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여기에 한 인터넷신문이 깃발을 들었다. 그 결과,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위한 모금 운동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어졌고, 시작 11일 만에, 2만2천여 명의 누리꾼이 동참해, 국회가 삭감한 예산 5억 원을 모아 줬다. (그 뒤로도 2억 원이 더 들어왔다.)
그래서 민족문제연구소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는 1월 19일 낮 2시에 서울 느티나무 카페에서 누리꾼들께 감사하는 기자회견을 했고, 그 날 저녁 7시에 명동, 반민특위 본부 건물이 있던 장소에서 누리꾼들과 함께 5억 달성 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촛불을 들고 독립군가인 ‘압록강행진곡’을 목청껏 불렀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창립된 이듬해부터 십여 년 동안 연구소 후원 회원으로 참여해 온 나로서, 이때처럼 감격적이고 보람을 느낀 적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 자리에서 두 번째로 가슴 뭉클한 눈물을 삼켰다.

이 두 번의 눈물이 나로 하여금 이번 작업을 하게 했다.

이 소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나의 애정 어린 헌사이며, 그 존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내가 기울인 세 번째 노력의 산물이다.
첫 작업은 1995년 8월, 해방 50돌을 기념해 한국방송공사가 제작 방송한 텔레비전 드라마 ‘김구 (16부작)’를 집필한 것이었고, 그 다음은 1999년 8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80돌을 기념해 역시 같은 방송사에서 내보낸, 특선 다큐멘터리 ‘임시정부 27년 대륙 3만리 (3부작)’를 연출하고 제작한 일이다.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답사를 여러 차례 하게 됐다. 맨 처음 한 때가 1994년 봄, 한 달 간에 걸쳐 중국 대륙을 여행하며 유적지를 찾아 헤맸다. 그것도 임시정부와 대가족이 지나갔던 험난한 길을, 되도록이면 그때와 같은 이동 수단을 이용해서, 임시정부 27년의 전체 노정을 답사한 것이다. 두 번째 여행은 1998년 10월에 노광복군들을 따라서 그분들의 그때 행적을 열하루 동안 답사했고, 세 번째는 생존 대가족의 증언들을 수집한 뒤 현지 확인 겸 촬영을 하기 위해 떠난 것이었는데, 1999년 3월에 시작해서 40여 일이 걸렸다.

[이 작품에서는, 소설 속의 유적지 답사단이 중국 현지를 여행하는 시기를 2005년 봄으로 설정했으나, 지은이가 현지를 처음 방문한 시점인 1994년 봄을 주로 기준해서 -몇 곳에서는 1999년 봄을 기준- 현지를 소개하고 현장을 묘사했다. 왜냐 하면, 근래 중국의 대부분 도시가 지역 개발 사업에 휘말려 있어, 문화재로 지정이 되지 않는 한, 한 세기 전의 건물들은 2005년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90년대에 다니며 직접 보았던, 철거 전의 현지 모습과 그때의 교통 형편을 일부러 기록했다.
- 따라서 현시점에서 중국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이 책에서 묘사한 현장들을 보지 못하거나 전혀 다른 모습을 보시게 되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그 점 널리 양해 바랍니다.]

신종 친일파(일제의 침략전쟁을 찬양하고 민족의식을 버리고 황국신민이 되자고 외치는 무리)들이 날뛰는 오늘날 이 사회에서, 다행스럽게도 나는 존경하는 어른을 한 분 모시고 있다. 참 독립운동가시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신 조문기 지사님이 바로 그분인데, 나는 여기서 어른께서 하신 말씀 한 대목을 인용하는 것으로, 내 졸저의 부족함을 메우려 한다.

“우리가 목숨을 걸고 찾으려 했던 것은 분단된 조국이나 친일파 천국이 아니라고요. 친일파가 청산된 조국을 찾으려 한 건데, 이건 독립운동해서 나라 찾아 친일파한테 진상한 꼴이 된 거예요. 거기다가 나라도 분단되고···, 그러기에 남북통일과 친일파 청산이 이뤄져야 진정한 해방이고 독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을사늑약 100년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86년째, 해방 60년째가 되는, 2005년 늦가을에, 지은이 쓰다.)


<저자 소개>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극단 얄라성 대표, 기독교방송 프로듀서, 국립영화제작소 감독, 극영화 감독, 텔레비전 드라마 작가로 활동했으며, 2006년 현재 기록영화를 제작하는 '얄라성 프로덕션'의 대표로 있다. 또한 대학생 때부터 시작한 한말글사랑 운동, 한말글이름짓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민족문제연구소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연극 연출작으로는 세익스피어 원작의 '당신 좋으실 대로' 외 다수가 있고, 극영화 연출작으로는 '엘리베이터 올라타기' 외 2편이 있다. TV극본으로는 '청춘극장'(22부작), '김구'(16부작)가, 방송다큐로는 '세계로 한글로', '임시정부 27년 대륙 3만리'(3부작) 외 다수가 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내 사랑 뀌린>, <국새>, 장편동화 <우암산 아이들>, 편역서 <연극연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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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권㉨1967-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