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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 2006년 12월 07일 15시 39분에 남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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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말 가르치기"

배달말(국어) 가르치기의 과녁(목표)과 (내용)과 솜씨(방법)를 담은 책. 현장의 국어 교사들을 위한 국어교육 이론서이다. 평생을 배달말(국어)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배달말 가르치기(국어교육)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매달려 온 우리말교육연구소 소장 김수업 씨가, <국어교육의 원리>(청하, 1989)의 개정판 <국어교육의 길>(나라말, 1998)을 또다시 손 보고 더하여 내 놓은 책이다.



국어라는 말을 버리고 한국어라 하자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어는 국어라는 말에 견주어 임자가 뚜렷하고 뜻도 한결 또렷하다. 그러나 이 말은 남의 나라 사람들이 배달말을 가리키거나, 우리가 딴 나라 사람에게 배달말을 가리키면 어울리는 말이다. 실제로 나라 바깥에 사는 사람들을 겨냥하여 한국어라는 말을 이미 널리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국어는 임자가 드러나지 않는 이름이고 한국어는 남에게로 가버리는 이름이니 이런 데서 벗어날 마땅한 이름이 없을까? 이런 고민 끝에 내세우고 싶은 말이 '배달말'이다. 이 말은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익히 쓰던 이름인데 근래에 와서 부려 쓰지 않은 탓에 낯설어져 버렸다. 이미 낯설어진 말을 이제 와서 되살려 쓸 수가 있는가 싶기도 하지만 배달말은 임자도 또렷하고 우리끼리 쓰던 말이고 남들이 쓰기에도 모자람이 없는 이름이다. - 본문 중에서



김수업 - 1939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사범대학과 대학원을 마쳤다. 경북대학교 강사를 거쳐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2006년 현재 우리말교육연구소와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 초기 단편소설의 분석>, <이탈리아의 국어교육과 라틴어문 교육>, <배달말꽃, 갈래와 속살>, <국어교육의 바탕과 속살>, <말꽃 타령> 등이 있다.


학문이 학문만으로 있기로 하면 모르거니와 사람과 삶이 더 나은 쪽으로 가도록 돕기로 한다면 세상을 버리고 저만 내달릴 수는 없지 않은가? 배달말을 가르치는 학문이 교육의 현장을 보살피지 못하고 현장에서는 알아들 수도 없는 논문과 책만 수북이 쌓아놓으면 되는가? 그것이 학생과 교사의 삶을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힘을 빼고 길을 막는 걸림돌이 되어서야 쓰겠는가? 현장과 함께 학생과 교사의 말벗이라도 되어주면서 더불어 나아가는 학문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무엇보다도 겨레의 말과 삶을 다루는 노릇이니 남의 흉내보다는 우리를 깊이 살펴서 남다른 집을 세워보는 학문이 일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터전을 꼼꼼히 살펴서 우리 삶의 터를 고르고 주춧돌을 놓는 학문이 허술한 탓에 배달말 가르치기는 여태 올바른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것 아닌가? 이런 물음이 가슴에 똬리를 틀고 앉아 나를 이렇게 맴돌게 하는 것이다. - 김수업



    


들머리

첫째. 뜻
가. 말이란 무엇인가?
나. 배달말이란 무엇인가?
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라. 배달말 가르치기란 무엇인가?

둘째. 길
가. 왜 하는가?
나. 무엇을 하는가?
다. 어떻게 하는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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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권㉨1967-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