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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8년 01월 10일 08시 29분에 남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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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초등교과서 한자 병기 정책 폐기



2019년 초등 5~6학년 교과서 300자 표기 백지화
교육부 “쟁점화 안 되는 게 낫다”며 알리지 않아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2015년 8월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등록 :2018-01-10 05:00수정 :2018-01-10 07:26


이전 정부에서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 정책을 추진했던 교육부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를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교육부 교과서정책과는 “지난해 말 현장 적합성 검토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해보니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표기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를 더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해 12월27일 ‘교과용도서 개발을 위한 편수자료’(편수지침)를 누리집에 띄우고, 교과서에 실을 수 있는 교육용 기초한자로 중·고교용 1800자만 소개했다. 교과서에 한자를 함께 표기하려면 먼저 편수지침에 해당 한자를 포함시켜야 하는데, 초등용 한자가 여기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2014년 새 교육과정을 소개하며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 병기를 추진하기로 하고, 2016년 말 “한자 300자를 선정해 2019년 초등 5~6학년 교과서부터 주요 학습용어를 한자로도 함께 표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 발표 직후 전국 교육대학 교수들과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등 교육단체는 초등학생 학습 부담이 증가한다며 이에 반발했다.

정부가 찬반 논란이 뜨거웠던 정책의 폐기를 결정하면서 그 과정 및 결과를 소상히 밝히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여전히 많은 학부모가 초등학생 자녀한테 한자를 가르쳐야 하는지, 아닌지 답답해한다. 국민적 관심이 컸던 정책을 접을 때는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여기에 투입된 예산 등을 정확히 알리는 등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한자 단체의 반발이 예상되고 정부의 갈등관리에 부담이 되는 만큼 백지화 방침이 쟁점화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적극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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