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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임자 2013년 12월 08일 03시 06분에 남긴 글입니다.
한류와 정보통신 강국의 뿌리 한말글.

19. 한류와 정보통신 강국의 밑거름인 한글!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이대로

우리나라는 세계가 놀랄 정도로 빨리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경제가 발전했다. 100년 전엔 힘이 없고 못살아서 일본 식민지가 되었고, 60년 전만 해도 밥 세끼를 먹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으며 책과 신문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열 사람 가온 데 일곱 사람이나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사람이 글을 읽고 쓸 줄 알게 되었다. 또한 정보통신 선진국이고 강국이 되었다. 그리고 ‘한류’라는 이름으로 우리 문화가 중국, 일본을 넘어 유럽과 남미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무슨 힘으로 이렇게 되었을까? 나는 한글이 밑거름이었고 뿌리였다고 본다.


한글이 있었기에 그렇게 빠른 시간에 우리가 문맹률이 가장 낮은 나라가 되었고 국민 수준이 높아졌다. 국민 수준이 높아진 바탕에서 민주주의와 경제가 빨리 발전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처럼 중국 한문으로 교육하고 공문서도 쓰면서 말글살이를 했다면, 일본 식민지 때처럼 한 무리 사람들만 일본 말글을 배우고 썼다면 오늘날 우리 국민이 이렇게 똑똑해질 수 없고, 민주시민이 될 수 없었으며 스스로 알아서 제 살길과 나라가 발전할 길을 갈 수 없었을 것이다. 오로지 배우고 쓰기 쉬운 한글을 살려서 썼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은 말과 글로 한다. 정보통신 기계는 전화기나 셈틀(컴퓨터) 같은 것이고, 정보통신은 누리망(인터넷)을 통해서 한다. 그런데 한글은 세종대왕이 500년 뒤에 셈틀을 쓰는 정보통신 시대가 올 것을 내다보고 한글을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한글은 셈틀과 누리통신에 잘 어울리는 글자다. 오늘날은 셈틀을 이용한 누리통신시대인데 온 세계가 셈틀로 글을 쓸 때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회사가 만든 문서편집기(워드프로세서)를 쓰고 있다. 중국, 일본, 러시아. 영국, 독일 들 모든 나라가 그렇다. 그러나 우리는 한글과컴퓨터 회사가 만든 ‘?글’이란 우리 문서편집기를 쓰는 세계에서 하나뿐인 나라다.


그리고 우리는 셈틀로 글을 쓸 때 바로 우리 글자인 한글을 치면 우리 글자가 나온다. 그런데 한자를 쓰는 중국은 그렇지 않다. ‘北京’이란 글자를 쓰려면 영문 로마자로 만든 병음 B?ij?ng이란 발음부호를 쓰고 글자를 골라 쓴다. 아주 불편하다. 일본도 그렇다. 그러니 정보통신이 느리고 발전이 더디다. 오늘날 손전화(핸드폰)로 글을 많이 쓰는데 중국과 일본은 느리고 불편한데 우리는 빠르고 손쉽게 쓸 수 있다. 그러니 우리나라는 새 통신기계도 많이 사고팔게 되어 그 분야도 빨리 발전한다.


동남아를 시작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류’란 우리 문화는 ‘동방신기’나 ‘비’ 같은 가수가 부르는 노래와 ‘대장금’이나 ‘겨울연가’ 같은 연속극과 영상물이 인기를 얻으면서 퍼져나갔다. 이제는 이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한국말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노래나 연속극, 한국말은 모두 한글이 밑거름이고 뿌리다. 우리가 세계 으뜸 글자인 한글로 말글살이를 하게 되니 국민 수준이 높아지고 그 수준에 맞는 우리 대중문화가 꽃펴서 나라밖으로 뻗어나가게 된 것이다. 거기다가 경제도 발전하고 기업이 나라밖으로 나가니 외국인들은 우리 말글로 된 우리 노래와 연속극을 제대로 즐기고 우리 회사에 취직하려고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


내가 어릴 때엔 우리 말글로 쓴 읽을 만한 책이 드물었고, 책이 있다고 해도 일본책처럼 한자를 섞어서 썼기에 읽기 힘들었다. 신문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책방에 한글로 쓴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으며 누구나 마음대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세상이 되었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과 한글을 지키고 살린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한글을 더욱 사랑하고 즐겨 써야겠다. 입으로만 한글을 사랑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잘 써먹을 때 우리는 더 잘 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한글은 이 나라 사람들로부터 나라글자로 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제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나는 이 국어독립운동 길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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